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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 있게 그린 영화 '뺑반' (정의감, 연대, 변화)

by Seulgirok 2025. 12. 10.
 
 

목차

1. 정의감: 시스템에 맞서는 개인의 외침

2. 연대: 각자의 방식, 하나의 목표

3. 변화: 작지만 단단한 균열

 

영화 뺑반 포스터
영화 뺑반

 

개요 : 범죄 · 대한민국 / 133분

개봉 : 2019. 01. 30

감독 : 한준희

주연 : 공효진(시연), 류준열(민재), 조정성(재철) 등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 '뺑반(2019)'은 단순한 범죄 액션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대한민국 사회가 정의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정의 실현의 어려움, 조직 내 연대의 가치, 공권력과 권력 사이의 긴장감을 통해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드러내는 영화로 평가받는다.
이 글에서는 뺑반이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정의감', '연대', '변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영화를 깊이 있게 해석하여 글을 작성하려 한다. (*영화 내용 및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음)

 

 
 

정의감: 시스템에 맞서는 개인의 외침

 

영화 뺑반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정서는 정의감이다.
주인공 은시연(공효진 분)은 경찰 조직 내에서 뺑소니 전담반으로 밀려나지만, 그녀의 수사에 대한 신념과 집념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그녀는 비리와 타협하지 않고, 권력에 굴하지 않으며, 오직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이러한 모습은 보는 글쓴이로 하여금 대단하다는 말이 나오게끔 하였다.
이는 단순히 정의로운 인물이라는 설정을 넘어, 조직의 한계 속에서도 개인이 끝까지 올바름을 추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현실에서도 정의를 지키려는 이들이 조직의 논리, 사회적 권력, 이익의 구조에 밀려나는 사례는 많다.
영화는 이런 현실을 반영하면서, 정의란 외부 조건에 따라 유동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우러나오는 태도임을 강조한다.
은시연의 상대역인 정재철(조정석 분)은 권력을 등에 업고 법망을 피해 가는 전형적인 ‘악당’이지만, 그의 오만과 무책임은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
이 대비 구도는 정의의 가치가 비록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결국에는 진실이 드러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름을 보여준다.
뺑반은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단정짓지는 않지만, 정의롭기 위해 싸우는 태도와 의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한다.

 

 
 

연대: 조직 안에서 피어나는 신뢰

 

뺑반은 개별 캐릭터들의 활약 못지않게, 팀워크와 연대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영화다.
처음에는 각자 다른 배경과 동기를 지닌 이들이 모여 팀을 이루지만, 수많은 갈등과 실패를 겪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간다.
특히 은시연과 우선영(류준열 분) 사이의 관계는 이 영화의 핵심축 중 하나로, 두 사람은 초반에 서로를 의심하고 벽을 느끼지만,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면서 서서히 신뢰와 이해를 쌓아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이러한 서사는 단순한 협동의 메시지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개인화'되고 고립되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경찰 조직은 위계와 통제 중심의 조직이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가 성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중요한 지점이다.
특히,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서로를 돕는 모습은 직업적 의무 이상의 인간적인 관계의 가치를 조명한다.
뺑반은 뛰어난 실력이나 독보적인 영웅보다는, 서로를 지탱하고 존중하는 평범한 인물들이 함께 만들어낸 조용한 승리의 감동을 전달한다.
이는 사회의 다양한 조직 안에서 신뢰와 연대가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

 

 
 

변화: 정의 실현은 완성이 아닌 시작

 

영화는 정의감과 연대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후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함께 던진다.
이는 곧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들이 사건을 마무리하고 난 뒤에도, 현실은 완벽하게 바뀌지 않는다.
권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부당한 시스템은 지속된다.
그러나 뺑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은시연은 처음보다 더 강한 신념과 확신을 지니게 되며, 우선영은 자신이 지닌 능력과 신념이 정의를 위해 쓰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런 내면의 변화는 단순한 사건 해결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또한, 영화는 기존 경찰 액션물에서 볼 수 없었던 변화를 향한 유연한 시선을 제시한다.
거대한 음모를 일거에 뒤엎는 전개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찰과 노력, 팀의 협업을 통해 점진적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방식은 진정한 정의 실현이란 한 번의 액션이 아니라 지속적인 행동임을 강조한다.
정의와 진실을 향한 길은 단절된 선이 아니라, 이어지고 반복되며 앞으로 나아가는 순환적이고 연속적인 여정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뺑반은 관객에게 묻는다.
우리는 변화의 완성을 기대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이 순간부터의 변화를 실천할 것인가 하고 말이다.

 

영화 뺑반은 단순한 범죄 액션이 아닌, 현실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와 고민이 담긴 작품이다.
정의는 고립되어도 끝내 무너지지 않으며, 연대는 냉정한 조직 속에서도 꽃필 수 있고, 변화는 거창하지 않지만 작은 행동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이 영화는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지금의 사회 또한 수많은 부조리와 싸워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진짜 ‘정의로운 사람’의 조건임을 일깨운다.

우리는 현실에서 정의를 위해 얼마나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영화 '뺑반'은 말한다. "당신도 현실에서 정의를 향한 작지만 단단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