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소통: 말보다 마음이 닿는 순간
2. 존중: 다름을 받아들이는 용기
3. 변화: 진실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

개요 : 드라마 · 대한민국 / 129분
개봉 : 2019. 02. 13
감독 : 이한
주연 : 정우성(순호), 김향기(지우) 등
2019년 개봉한 영화 증인은 자폐 소녀와 변호사의 만남을 통해 법정 드라마의 틀 안에서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스펙트럼 소녀와 그녀를 증인석에 세우려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영화는 단순한 추리나 법정의 승패가 아닌, 사람 사이의 소통과 존중,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증인이 전달하고자 한 중심 주제를 ‘소통’, ‘존중’, ‘변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영화 내용 및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음)
소통: 말보다 마음이 닿는 순간
증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주제는 ‘소통’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소녀 지우(김향기)는 세상의 규칙과 감정 표현 방식이 일반인과는 다릅니다. 그런 그녀와 소통을 시도하는 인물은 변호사 순호(정우성)입니다.
처음 순호는 지우를 단지 ‘증언 도구’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그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점점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이 영화는 “소통이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는 의지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꾸준히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순호가 지우의 규칙적인 세계에 발을 맞추려 애쓰는 장면, 지우가 자신만의 언어로 진실을 전하려는 노력은 말보다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지우는 자폐라는 특성상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세계 속에서 확고한 진실과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서로의 언어를 배워가며 다가가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결국 영화는 소통이란 말과 표현이 아니라, ‘존재를 온전히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됨을 보여줍니다.
존중: 다름을 받아들이는 용기
증인이 전달하는 두 번째 핵심 메시지는 ‘존중’입니다.
지우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쉽게 오해받고 따돌림당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단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갈 뿐인데, 타인은 그녀를 ‘이상한 아이’로 낙인찍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지우를 바라보는 순호의 시선이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존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합니다.
처음 그는 승소를 위해 지우를 이용하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우의 ‘진실함’에 감화됩니다. 그녀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순수함은, 오히려 타인을 편견 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거울이 됩니다.
또한, 지우의 아버지 역시 딸의 행동을 세상과 타협시키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주려는 노력을 통해 부모로서의 존중을 실천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관객에게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증인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무지와 편견, 그리고 차별의 시선을 반성하게 하며,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에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변화: 진실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
증인의 세 번째 중요한 메시지는 ‘변화’입니다.
영화는 결국 순호의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해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순호는 출세를 위해 진실을 외면하려 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지우와의 만남을 통해, 그는 진심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그의 내면의 변화는 점진적이지만, 분명하고도 깊은 궤적을 그립니다.
특히 영화 후반, 순호가 자신의 커리어와 명예를 걸고 지우를 믿기로 결정하는 장면은 진실 앞에서 양심이 깨어나는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변화는 개인에게서 시작되지만, 결국 그것이 사회의 시선을 바꾸고, 제도를 흔들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우의 존재도 변화의 주체입니다. 세상이 정한 기준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전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진정한 용기와 변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아주 조용하게, 하지만 강력하게 말합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노력, 그리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작은 용기만으로도 세상은 바뀔 수 있다”라고 말이죠.
영화 증인은 단지 법정에서 벌어지는 한 사건을 다룬 드라마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름’, ‘침묵’, ‘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통의 어려움 앞에서 멈추지 않고, 다름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진실 앞에서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 이것이 영화가 전하고자 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오해하거나 단절감을 느끼고 있다면, 증인이 보여준 따뜻한 시선을 떠올려 보세요. 변화는 언제나 작은 이해에서 시작됩니다.